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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9 [소설] 원행: 다행 행'幸'에 담긴 작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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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행: 다행 행'幸'에 담긴 작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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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園幸) 오세영, 예담 2006

재미있는 것은 제목의 한자어 표기다. 왕세자나 세자빈 및 왕의 사친(私親) 등의 산소에 간다는 뜻의 원행(園行)에서 음만 차용하고 의미에 해당되는 한자어 하나를 슬쩍 바꿈으로써,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도록 조어했다. 재미있다. 가다라는 뜻의 行을 같은 음을 가진 다행 행'幸'을 쓴 것이다.

비록 소설로 창조된 정황이라 하더라도, 정조의 화성행차를 둘러싸고 숨가쁘게 전개된 역모의 음모와 계략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정조가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던 상황에 대해, 작가는 다행이라는 소감을 미리 밝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제목에서 이미 해피엔딩을 밝히고 있는 것일지도.(주요 인물인 장인형의 입장으로 보자면, 비극이지만, 약용의 입장으로 보면 그래도 좋은 결말이다) 좀더 내맘대로 해석하자면, 정조가 펼친 개혁을 포함해, 그의 시대에 대해 '다행'이라고 평가내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구성,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정황과 인물의 세밀한 묘사 등 소설은 좋다.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눈에 걸리지 않도록 적절히 역사적 상황과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배려도 고맙고 적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기에 쉽지는 않았다. 조선시대 후기를 현재로 다룬 소설이기에, 어쩔 수 없이 쓰이는 한자어와 고사성어들. 어투와 지명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관직명과 대화 속 비유들... 나는 대학씩이나 졸업한 사람 맞나? 고등학교때까지 국사를 배웠는데, 이만한 소설에 몰입하기도 벅차다. 차라리 중세 유럽의 역사소설을 더 무리없이 읽을지 모르겠다. 살짝 부끄럽다.

이 책은
오세영의 역사 추리소설이다. '을묘원행'이라 불리는 정조 19년의 수원화성 행차를 배경으로 조선 역사를 향해 승부수를 던진 정조, 수원 화성 천도를 둘러싼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 그리고 정조 시해 음모를 막으려는 정약용의 활약상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목차
밀명 - 을묘원행의 밑그림
암운 - 어둠에 잠긴 팔달산
을묘년 - 수구세력과 옥포선생
원행 - 정란거병과 역모
용비봉무 - 오월동주의 심정
만천명월 - 온 천하를 비추는 달이 되어
부록 : 1795년, 정조의 화성행차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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