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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7 꿈도 만들면 현실이 된다

Aladdin

꿈도 만들면 현실이 된다

내가 꿈꾸던 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실재로 있구나 싶어 반갑기만 했다.
멀쩡한 현실 속 회사, 마에다건설이 판타지영업부를 만들어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작품이 바로 마징가Z가 나오는 지하기지를 설계하는 것.

자... 떠올려보자. 마징가Z는 어떻게 출동하더라. 수영장이 반으로 갈라지며 물이 쏟아지고 바닥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마징가가 휙 튕겨져 나와 날아간다. 이 기지를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 작업 과정이 바로 이 책이다.  <마징가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사실 마징가의 지하기지는 스토리상에서는 그야말로 소품 정도일 뿐이다. 마징가가 얼마나 힘이 세며, 악당을 어떻게 물리치느냐에 시선이 쏠려, 물을 박차고 나오던 산을 가르고 나오던... 사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하기지에 도전한다. 왜냐구? 건설회사니까. 건설회사가 마징가 로보트를 만든다면, 그야말로 웃겼을 것 같다.

아무튼, 판타지영업부에 배치된 이들은 (댐 건설 소장이었던 부장, 토목 엔지니어링부의 주임, 건축설계부 주임, 신입 사원) 마징가Z에 관한 자료(주로 만화영화 동영상)를 낱낱이 분석하며, 지하기지 설계를 시작한다.
격납고, 구체적 사이즈, 구덩이 파기, 어떤 지질을 파야하나, 수조300톤의 수압 등등... 지하기지를 현실화시키는데 필요한 상황을 따라다니며 구체적인 설계와 함께 이들이 소속된 마에다건설의 각 분야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그들을 통해 마에다 건설의 시공능력과 경험을 풀어놓는다.

휴... 무서운 놈들이다. 이 회사가 뜬금없이 '판타지 영업부'를 만들고 중년아저씨부터 청년까지의 직원을 배치하고 월급을 주는 것은,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게 아니다.

일본에서 알려진 건설회사 마에다건설이,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일반인의 좋지 못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21세기이 건설업계를 리드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건설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널리 알리는 홍보계획을 만든다. 이게 바로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던(그렇겠지..) '마에다 건설 판타지 영업부'다.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공상 속의 건조물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기획하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홍보 프로젝트인 것이다.

1탄이 마징가Z 지하기지에 이어, 2편 은하철도999, 3탄 그란투리스모까지 진행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엔 1편까지밖에 안 나왔네. 얼른 번역해 출간해주삼)

아무튼, 너무 신나고 즐겁게 잘 읽었다. 이런 일들은 나의 로망이다. 로봇도 그렇고 이런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도 정말 환상적이다. 옛날 생각 나서 더 재밌게 읽었다.
자본은 이렇게 신선하고 획기적으로 대중과 호흡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더디고 구태의연하다. 뭘 어떻게 바꾸고 힘써야할까. 힘껏 달리다가 지금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 의아해진다.

아무튼, 이 책에 대한 나의 소감은.
꿈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며 만들어가면 현실이 된다는 것.
그래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조차 헷갈릴 경지가 되면, 어느덧 현실이 되어 있겠지.
그러고보니 대학시절 마징가라는 별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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