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blues
날은 더워오고 연초에 잡은 사업계획이며 인생계획이 신발에 붙은 껌딱지처럼 느껴지는 6월, 표정에서부터 지친 기색이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나는 봄-여름에 걸친 이 환타같은 느낌의 톡쏘는 휘발성 풍경을 사랑한다.)
아무튼 이젠 가족처럼 느껴지는 오랜 동료들의 지치고 늘어진 말소리에, 뭔가 재미있는 상황을 고안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뭘까, 우릴 확 끌어당길 재미있는 상황은...
역시... 그 실마리는 술자리에서 나왔다. 커피가 와인으로 바뀌고 대화가 왕수다로 바뀌던 그제 저녁, 최근 '우리를 몰입하게 할 드라마가 없다'는 상황인식을 함께 하며, 공분했다. (특히 하얀거탑 시간대에 지금 방영하는 에어시티, 3분이상 집중이 안된다ㅠㅠ) 그리고 과거 우리를 전율하게 했던 드라마들을 떠올리며, 웃음지었다. 역시, 이야기의 힘은 대단하다. 드라마를 우리 활력의 근원으로 삼으면 좋겠다 싶었다.
"우리 드찾사를 만듭시다" 나의 제안에 사람들은 막 웃었다. 농담 아닌데...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 결국 만들기로 했다. ㅋㅋㅋ 다들 한 취향들 하셔서, 모임 내에 분과를 두기로 하고, 각 분과가 서로에게 추천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정모를 하기로 했다. 아직 제안은 안했지만, 대략 예상되는 분들, 꽤 많다. K드라마를 비롯해 공중파의 대모 SH, 미드 매니아 SB와 GS, K와 일드를 띄엄띄엄 좋아하는 나, 일드를 비롯한 오픈마인드의 GJ, CSI 좋아하는 JH 등. 이미 확보된 명단만도 꽤 된다.
첫 모임은 언제 할까. 대략 모임 취지와 운영일정 만들어서, 사무실 다른 동료들에게도 알려줘야지. 너무 호응이 좋을까봐 걱정이다.^^
갑작스런 더위가 부담스러운 6월, 드찾사의 창립이 새로운 활력이 될듯하다. 역시, 일은 벌리는 맛이 있다. 노는 일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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